"팀워크가 의미 없다"는 Gen Z 리더에게
"팀워크가 의미 없다"는 Gen Z 리더의 한 마디. 이건 세대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문제다. 18년 차 리더십 전문가가 다시 본 셀프리더십의 진짜 의미.
"솔직히 말해서, 팀워크는 저한테 아무 의미가 없어요."
지난주, 한국의 한 Gen Z 리더가 저에게 한 말
태도가 나빠서가 아니었습니다. 냉소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너무 지쳐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싶은 건 단 하나예요. 일이 어떻게 하면 좀 덜 힘들까."
저의 첫 반응은, 솔직히 말하면, 반박하고 싶었습니다. 팀워크가 왜 중요한지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18년 차 리더십 전문가답게, 더 큰 그림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잠시 멈췄습니다. 왜냐하면, 그 순간 저를 정말로 흔든 진실은 이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도 똑같이 느낀다.
일 자체가 힘든 게 아닙니다. 저는 제가 하는 일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 — 다양한 성격을 살피고, 기대치를 조율하고, 모든 대화의 행간을 읽어내는 일 — 그 일이 저를 지치게 합니다.
거의 20년 동안 리더들에게 좋은 팀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온 제가, 그날 그 자리에서 사회 초년생인 그와 똑같은 질문을 속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과 일하는 게 어떻게 하면 조금만 덜 힘들 수 있을까?"
이건 세대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종종 이런 피로를 'Gen Z의 특성'으로 단순화합니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세대. 헌신이 부족한 세대. 팀워크에 약한 세대.
그러나 18년 차 리더인 저도 똑같은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이건 세대 문제가 아닙니다. 인간의 문제입니다.
12%
Korea, 2024
한국 직장인의 업무 몰입도
88%의 사람들이 매일 일터에서 지치고 있다. 세대 불문, 직급 불문.
자료: Gallup Global Workplace Report
우리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팀워크를 만들라고 끊임없이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진짜로 묻고 있는 건 훨씬 더 단순한 것이었어요.
"누가 좀, 이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아줄 수 있나요?"
피로는 약함의 신호가 아닙니다. 인간이 인간과 일하고 있다는 가장 정직한 신호입니다. 우리가 그걸 인정하지 않을수록, 팀워크라는 단어는 점점 더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인정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그날 저는 그 Gen Z 리더에게 멋진 답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오랜만에, 그 끄덕임이 충분하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인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걸.
그가 다음 날 출근해서 사람들 사이에서 또다시 지칠 때, 제 끄덕임은 그를 지켜주지 못합니다. 그를 지켜주는 건, 그가 자기 자신에게 줄 수 있는 무언가입니다.
그게 바로 셀프리더십입니다.
셀프리더십은 외로움이 아니다
셀프리더십이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분들이 오해합니다.
"혼자 알아서 잘하는 능력." "누구의 도움 없이도 견디는 강함."
하지만 켄 블랜차드 박사가 말하는 셀프리더십은 정반대입니다.
셀프리더십이란, 내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그것을 청하는 능력이다.
켄 블랜차드 박사
Ken Blanchard · Founder of Blanchard
핵심은 혼자 견디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청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들어온 말
"알아서 해라."
"물어보지 말고 눈치껏 해라."
"지친다는 말은 약한 사람이 하는 말이다."
셀프리더십이 말하는 것
필요한 것을 알아차린다.
구체적으로 정리한다.
청한다.
한국 직장 문화에서 우리는 종종 정반대의 메시지를 받으며 자라왔습니다. "알아서 해라." "물어보지 말고 눈치껏 해라." "지친다는 말은 약한 사람이 하는 말이다."
그러나 이 메시지들이 우리를 강하게 만든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외롭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가장 청해야 할 것은 — 지친다는 것을 말할 수 있는 자리, 그리고 그 피로 속에서 다음 한 걸음을 함께 정해줄 사람입니다.
지친다는 사실을 자기 자신에게 먼저 인정하기
"이 정도는 견뎌야지"라고 자신을 다그치는 순간,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가장 가혹한 리더가 됩니다. 셀프리더십은 자기 인식에서 시작합니다. "지금 나는 지쳤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 것 — 이게 첫걸음입니다.
무엇이 필요한지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합니다. 셀프리더십은 모호함을 구체로 바꾸는 능력입니다. "회의 후 30분의 정리 시간이 필요하다." "이 프로젝트의 우선순위가 명확해졌으면 좋겠다." 청할 것을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 청하기보다 먼저입니다.
그것을 청하기. 기다리지 말고.
가장 어려운 단계입니다. 한국 직장 문화에서 "필요한 것을 청한다"는 건 종종 약함으로 오해됩니다. 그러나 셀프리더십의 핵심은 정반대입니다. 청하지 못하는 것이 약함이고, 청하는 것이 리더십입니다. 침묵 속에서 혼자 지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이끄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방치하는 것입니다.
HR이 만들어야 할 토양
좋은 팀이란, 지치지 않는 팀이 아닙니다. 그런 팀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좋은 팀이란 — 지친다는 것을 말할 수 있는 팀, 그리고 필요한 것을 청할 수 있는 문화를 가진 팀입니다.
그것이 셀프리더십이 자랄 수 있는 토양입니다. 그것이, 그 Gen Z 리더가 내일 다시 출근해서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환경입니다.
HR 담당자라면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HR이 던져야 할 질문
"우리 조직의 신임 리더들은
'지친다'고 말할 수 있는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청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예"라고 답할 수 없다면,
그것이 셀프리더십 교육의 출발점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누군가가 위에서 만들어주기를 기다릴 일이 아닙니다. 우리 각자가 자기 자리에서 시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오늘 내가 무엇이 필요한지 한 문장으로 적어보는 것 — 그 작은 행위에서부터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