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D 2026 현장에서 1만 명이 함께 내린 결론

전 세계 80개국 1만 명이 모인 ATD 2026. 현장을 채운 단어는 'AI'가 아니었다. 글로벌 L&D 트렌드 3가지를 한국 HR 시점으로 정리한다.

Share
ATD 2026 글로벌 L&D 트렌드 — 블랜차드 리더십 인사이트

LA 컨벤션 센터, 2026년 5월.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1만여 명의 L&D 전문가가 모였다. 화려한 부스, 빼곡한 세션, 새로운 AI 학습 툴을 들고 나온 벤더들. 모든 것이 'AI 시대의 학습'을 외치고 있었다. 그런데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서 반복된 단어는 'AI'가 아니라 'Human'이었다.

ATD 국제 컨퍼런스 현장과 동시에 발표된 블랜차드 본사 백서 「Leading with Humanity in the Age of AI」는 이 풍경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L&D는 새로운 기회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동시에 그 기회 뒤에 놓인 냉정한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시대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키노트에서, 부스 미팅에서, 한국 HRD 담당자와의 짧은 대화에서까지 같은 질문이 반복되었다.

"AI 학습 툴은 점점 많아지는데, 우리 리더들은 정말 성장하고 있을까?"

HR이 매년 같은 고민을 반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 툴은 늘어나는데, 정작 리더는 성장하고 있는가. ATD 2026 현장과 백서가 동시에 가리킨 글로벌 리더십교육 트렌드 3가지를, 한국 HR의 시점에서 정리했다.


Trend 01 | AI가 강해질수록, 인간 중심성은 더 중요해진다

블랜차드 본사 Britney Cole과 Ann Rollins의 세션 제목은 그 자체로 메시지였다. 'Smarter, Faster, HUMAN'. 더 똑똑하게, 더 빠르게, 그러나 결국 인간답게. AI는 학습 디자인을 빠르게 만들 수 있지만, '인간다움'은 자동화되지 않는다.

AI가 사려 깊음을 속도로, 진심을 흉내로 대체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말은 그럴듯하지만 마음에는 닿지 않는 리더십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 Blanchard Whitepaper, 「Leading with Humanity in the Age of AI」

한국 기업 현장에서도 같은 신호가 보인다. AI가 작성한 듯한 매끄러운 피드백, 챗봇이 정리해준 1:1 미팅 노트가 늘어날수록 구성원은 묻기 시작한다. "이게 정말 내 리더의 진심인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조차 진짜를 갈망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정직한 대화, 투명성, 그리고 연결이다.

▶ HR 시사점. AI 학습 툴을 도입하는 것 자체는 학습 문화가 아니다. AI와 함께 '인간다움'을 보호하는 의도된 설계가 필요하다. 신뢰와 조직 정렬(Alignment)은 자동화되지 않는, 사람이 직접 설계해야 하는 영역이다.


Trend 02 | Skill Application Gap — 배운 것의 24%만 적용된다

이번 ATD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숫자가 있다. 가르친 스킬 중 현장에 적용되는 비율은 24%. 나머지 76%는 워크숍이 끝나는 순간 함께 사라진다.

워크숍에서 배운 것, 현장에 남는 것

Blanchard Global Survey · n=400 · 2025

24%
76%
현장에 적용됨 워크숍 종료와 함께 사라짐

매년 수억 원의 관리자교육 예산 중 4분의 3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 숫자가 HR에게 아픈 이유는 분명하다. 문제는 강사의 역량도, 콘텐츠의 질도 아니다. 구조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툴이 아니라 성장이고, 스킬은 한 번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의도된 구조와 반복된 연습을 거쳐야 비로소 몸에 새겨진다. 일회성 팀장교육이 효과가 없는 게 아니라, '워크숍 다음'이 비어 있을 때 효과가 증발하는 것이다.

▶ HR 시사점. 일회성 프로그램의 한계는 이제 분명하다. '워크숍 다음'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격차를 결정한다. 교육 예산을 '며칠짜리 이벤트'가 아니라 '몇 개월짜리 적용 구조'로 다시 배분할 시점이다.


Trend 03 | Learning Journey — 이벤트에서 여정으로

그렇다면 AI의 진짜 역할은 무엇인가. 백서의 답은 명확하다.

AI의 힘은 학습을 대신하는 데 있지 않다. 배운 것이 일상의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그 사이에 다리를 놓는 데 있다.

백서는 학습 여정에서 AI가 맡는 역할을 네 가지로 정리한다.

Personalization

학습자별 맞춤 개인화

Practice & Simulation

반복 연습과 시뮬레이션

Just-in-Time Enablement

필요한 순간의 즉시 지원

Content Companion

학습을 동반하는 콘텐츠 파트너

네 가지의 공통점은 하나다. AI는 워크숍을 대체하지 않고, 워크숍 다음을 채운다. 리더십 개발이 하루짜리 이벤트에서 6개월~1년의 학습 여정(Learning Journey)으로 옮겨가는 흐름 — 이것이 ATD 2026이 가리킨 방향이다. 블랜차드가 45년간 검증해온 방식, 즉 진단·학습·현장 적용·추적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이제 글로벌 표준 언어가 되고 있다.

▶ HR 시사점. AI를 '워크숍을 줄여주는 도구'로 볼 것인가, '워크숍 다음을 채우는 다리'로 볼 것인가. 이 관점의 차이가 향후 리더십교육의 ROI를 가른다.


한 줄 결론

2026 GLOBAL L&D

더 빠르고, 더 인간 중심적이며,
더 연속적이다.

빠르게는 AI가 만든다. 그러나 인간 중심성과 연속성은 HR이 직접 설계해야 한다.

ATD 2026 현장에서 1만 명이 함께 내린 결론은, 결국 한국 HR이 다음 5년간 풀어야 할 숙제와 정확히 같았다. AI 시대일수록 더 빠르게가 아니라, 더 깊이.

조직의 리더십 개발, '이벤트'인가 '여정'인가?

우리 조직의 리더십 개발이 일회성 이벤트에 머물러 있는지, 여정으로 설계돼 있는지 30분 무료 진단으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0분 무료 진단 받기 블랜차드 리더십 프로그램 보기 →

Source: ATD 2026 · Blanchard Whitepaper, 「Leading with Humanity in the Age of AI」(2025) · Blanchard Global Survey, n=400 (2025)